바울은 우리에게 네 가지 질문을 한다. 먼저 그는 “그런즉 이 일에 대하여 우리가 무슨 말하리요 만일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시면 누가 우리를 대적하리요?”(31) 우리는 늘 무엇인가가 나를 공격하고 시험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사단의 시험은 인간의 출발선에서부터 시작되었다.

뱀이 하와에게 ‘하나님께서 동산의 실과를 먹지 말라고 하시더냐’ 물었듯이 사단의 시험은 항상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도전으로 시작된다. 또한 뱀은 하나님의 뜻에 정통하지 못한 하와에게 정녕 죽지 않을 것이다 말하며 선악과는 네가 하나님처럼 똑똑해질까봐 못먹게 하신 것이라 하였다.

그러면 오늘날 우리를 대적하는 것들은 무엇일까? 먼저 세상이 우리를 대적하며, 사단이 우리를 대적하며 또 육체가 우리를 대적한다. 어떤 때는 사단과 세상이 합심하여 우리를 대적할 때가 있고, 어떤 때는 사단과 세상은 가만이 있는데 육체가 공격할 때가 있다. 그러나 만약 사단이 세상과 함께 우리를 공격할 때 만약 육체까지 합심하여 공격하면 그것은 정말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아마 복음 사역자들에게 있어 가장 연약한 것은 육체의 공격일 것이다. 요즘 넘어지는 목사들은 모두 재물 아니면 성적문제이다. 그러나 사람이 성경의 말씀을 의지하여 성령의 인도함을 받으면 그 시험은 넉넉히 이길 수 있다. 주께서 이미 “너희가 세상에서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요16:33)하셨다.

바울의 두번째 질문은 은사에 관한 것이다. “어찌 그 아들과 함께 모든 것을 우리에게 은사로 주지 아니하겠느냐” 물었다. 이는 사단이든 세상이든 육체든 우리를 이길 수 없는 근본적인 이유를 말한 것이다.

오늘날 사람들의 실수는 삶의 기초에 선과 악을 인정하는데 있다. 다시 말해 악에는 악, 선에는 선으로 대항하려는 마음을 갖고 있는데 이는 믿지 않는 사람들의 삶의 태도이다. 그러나 믿는 우리의 기초는 세상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graciously)가 되어야 한다.

또한 사람들의 두번째 실수는 관심과 시선이 세상에 빠져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성경은 “너희를 위하여 땅에 쌓아 두지 말라” 하였고 다시 “눈은 몸의 등불이니 눈이 나쁘면 온몸이 어두울 것이라”기록하였다.

계속하여 바울의 “의롭다 하신 이는 하나님이시니 누가 능히 하나님의 택하신 자들을 송사하리요”질문하였다. 여기서 바울은 택한 자들을 송사할 수 없는 이유를 말하여 ‘의롭다’ 고 답하였다.

이것은 우리가 이미 죄에서 씻음을 받았기 때문에 사단의 빌미를 줄 수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다윗은 “허물과 사함을 얻고 그 죄의 가리움을 받은 자는 복이 있도다” (시32:1) 증거하였다.

끝으로 바울은 “누가 정죄하리요?”(34) 질문하였다. 우리는 그리스도인의 승리자로 살면서도 늘 정죄에 유혹을 받는다. 사단은 늘 우리의 행위를 공격하여 정죄하고자 애를 쓴다. 그러나 여기서 바울은 사단이 우리를 정죄할 수 없는 이유와 근거를 말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다시 사심과 영원토록 하나님 보좌 우편에 계신 분이라고 증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