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277. 2014. 11. 1 (토)

“누구를 더 기다려야 하는가!”

(엡 3:20) 우리 가운데서 역사하시는 능력대로 우리의 온갖 구하는 것이나 생각하는 것에 더 넘치도록 능히 하실 이에게 교회 안에서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영광이 대대로 영원 무궁하기를 원하노라 아멘

몇일 동안 잠을 이루지 못했다. 내 안방도 지키지 못하면서 건너방 사랑채까지 넓혀 놓고 뒷감당을 할 수 없게 되었으니 이제 와서 돌이킬 수도 없고 어디로 도망갈 수도 없어 진퇴양난이다.

지금까지 되어진 일들을 보면 분명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시작한 것인데 요즘에 와서 무엇인가에 홀린 것 같고 스스로의 욕망에 속은 것 같은 느낌이다. 그러나 더 안타까운 것은 지금에서 내가 할 수 있는 방법이 하나도 없다는 것이다. 가다가 길이 끊긴 절벽을 만난 느낌이다.

차라리 사업이라면 나름대로 방법을 찾을 것이다. 몫이 좋아졌으니 미장원이든 염색방이든 사람들 입맛에 따라 내어 주면 속 편할 것이다. 그러나 주께서 그런 것을 하라고 나를 힘들게 하지는 않으실 것이다.

앞서 나를 도우려든 몇 여인들이 다가 왔었지만 그들은 약속의 여인들은 아니다. 그들의 믿음은 아직 하늘에 있지 못하여 오히려 내 마음을 힘들게 했다. 하와든 사라든 복음을 깨달았을 때에만 자유자들이다.

꿈에서도 나는 누구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미 만난 사람도 있고 또 다시 만나야할 사람도 있다. 나는 그들이 어떤 꿈을 꾸고 있을지 모르지만 동상이몽이 아니기를 바란다. 더이상 허비할 시간이 없기 때문이다.

그들은 비록 허리에서 나온 자들이지만 나는 이 기다림에 너무 지치지 않기를 기도한다. 지나간 20년의 광야는 내 긴 목을 느리기에 충분했었다. 그러나 지금은 바로 약속의 아들들을 낳아야할 때이기 때문이다.

때로는 육체에 머물고, 때로는 성령으로 갈급하는 이들은 불순종의 아들들이다. 차라리 그들이 야곱이라면 더 기다려 주면 될 것이다. 주께서 그들을 택하셨기 때문이다. 그러나 내가 염려하는 것은 가인과의 다툼이다. 복음의 날에 가룟 유다는 하나로 족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고민의 날에 내 몸은 자고 있었으나 내 영이 깨어 있어 무엇인가를 발원하고 있었다. 무엇을 위해 기도했는지는 분명치는 않으나 잠들기 전부터 내 마음을 사로잡고 있었던 염원이 바로 그것이다.

잠들기 전, 한 아이의 애통하는 울음소리를 들었고, 그 울음이 끝나기도 전에 아주 먼 곳에서 출구를 찾지 못한 안타까운 목소리가 파도를 타듯 부딛겨 왔다. 보지는 못했으나 알 수 있는 얼굴들...

그래도 소망은 있다. 내 안에 예수가 살아 있기 때문이다. 내 소망이 그의 교회 안에 있고 그의 능력은 교회 안에서 영광의 날까지 역사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나는 오직 그의 약속을 기다린다. (이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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