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276. 2014. 10. 25(토)

“연합”

(엡 2:21,22) 그의 안에서 건물마다 서로 연결하여 주 안에서 성전이 되어가고 너희도 성령 안에서 하나님의 거하실 처소가 되기 위하여 예수 안에서 함께 지어져 가느니라

최근 들어 나는 연합이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 미국 UBM을 방문했을 때에도, 대전 오메가 교회를 방문했을 때에도 가장 많이 들어 온 말이 연합이다. 그들은 젊은 목사들임에도 연합을 외치며 함께 서로를 안아 주었다.

연합이란 말은 창세기 2장 24절에서 처음 언급되었다. 이 단어는 ‘결합하다’, ‘단단히 달라붙다’라는 뜻으로 영육간의 합일체를 뜻한다. 이 말은 하나님께서 아담과 하와에게 부모를 떠나 연합하여 한 몸을 이루라는 명령에서 비롯되었다. 따라서 부부는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영육간의 합일체를 이뤄야 한다.

흥미롭게도 신약에서 연합이란 말은 로마서 6장에 처음 기록되었다. “만일 우리가 그의 죽으심을 본받아 연합한 자가 되었으면 또한 그의 부활을 본받아 연합한 자가 되리라”(롬6:5). 이는 아담과 하와의 연합을 명하신 하나님께서 이제 우리로 그리스도와 연합하기를 명하신 것이다.

또한 이사야 선지자는 “또 나 여호와에게 연합하여 섬기며 나 여호와의 이름을 사랑하며 나의 종이 되며 안식일을 지켜 더럽히지 아니하며 나의 언약을 굳게 지키는 이방인마다 그들의 번제와 희생은 나의 단에서 기꺼이 받게 되리니 이는 내 집은 만민의 기도하는 집이라 일컬음이 될 것임이라”(사56:6,7) 기록하였다. 이 또한 복음의 시대를 겨냥한 계시의 메시지이다.

사실 나는 이 나이가 되도록 연합이란 말에 대하여 익숙지 못하다. 논리적으로는 이해가 되는데 실천적 삶에서는 실현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육십이 넘도록 아내를 보지 못했으니 연합의 진정한 의미를 모르는 것이 당연하다

지난해 12월 논현동으로 이전한 우리 교회는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2층과 3층으로 확장되어 크리스챤 쉼터와 홀리라이프 미션센터가 개설되었다. 낯설기만 한 강남땅에 들어와 1년도 안되어 건물의 3/1을 점령하였으니 이십명 남짓한 우리 교회로서는 생각은커녕 꿈도 꾸지 못했던 일이다.

성급한 성격으로 실패를 많이 본 터라, 교회 이전 시작부터 서두를 마음은 전혀 없었지만 되어지는 일들이 마치 죽음을 앞 둔 사람처럼 풀려 나갔다. 결단의 고민에 빠진 내게 주님은 넓을 박(博) 자의 도장을 보이시며 길을 재촉하셨다.

그러나 막상 그릇이 넓어지자 근심은 날로 커졌다. 이 넓은 그릇들을 내가 감당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주의 뜻을 몰라 깊은 시름에 빠져 잠을 설치던 어느날 주님은 나를 강가로 이끌며 강 좌우편에 선 많은 나무를 보게 하셨다(겔47).

최근 나는 우리 교회와 연합을 꿈꾸는 젊은이들을 만났다. 그들 역시 우리와 연합하기 위해 모든 것을 비운 상태이다. 한 몸이 되기 위하서는 부모를 떠나야 하기 때문이다. 이제 우리는 주의 뜻을 따라 연합하여 한 몸이 되면 된다.

성경은 우리에게 “이는 저희로 마음에 위안을 받고 사랑 안에서 연합하여 원만한 이해의 모든 부요에 이르러 하나님의 비밀인 그리스도를 깨닫게 하려 함이라”(골2:2) 약속하였다. 오늘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고생의 물과 떡을 먹어야 했다. 그러기에 우리에게 위로와 사랑과 이해가 필요한 것이다. 온전한 연합을 위해 주께서 은혜 위에 은혜를 더하시기를 기원한다. 아멘 아멘! (이요나)

후원구좌 : 기업은행 010-5850-1234 (홀리라이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