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륜’(Management)이란 한 가정을 합리적으로 이끌어 가는 능력으로 국가경영, 회사경영, 교회치리에 이르기까지 필요한 통치능력이다. 물론 이 능력은 권세와 함께 주어지는 것이지만 권세가 있다고 해서 합리적인 통치 경륜을 이루는 것은 아니다.

국가나 한 가정을 경영하는 능력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모세가 그랬듯이 요셉이 그랬듯이 오랜 세월 삶의 희비애락 속에서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인내로 엮어낸 공학적 열매이다.

설혹 한 이불을 덮고 자는 부부라 해도 서로 다른 부모와 생활환경과 각각 다른 지각의 속에서 일체를 이루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듯이 경륜의 완성은 다툼과 갈등 속에서 큰 전쟁을 치루며 빚어진다.

바울은 에베소서에서 “그 뜻의 비밀을 우리에게 알리셨으니 곧 그 기쁘심을 따라 그리스도 안에서 때가 찬 경륜을 위하여 예정하신 것이라”(엡 1:9)하였다. 이로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 감추어진 구원의 복음도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우리가 바울이 말하는바 복음의 경륜을 논할진데 비록 오늘날 우리가 겪어야 할 환난들이 겹겹이 남았을지라도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의 징표를 갖고 있으므로 우리는 은혜의 경륜 속에 살고 있다.

오늘 우리에게 이른 복음의 경륜을 돌아 보건데 영들의 전쟁에서 피의 싸움을 이기고 살아남은 증인들 곧, 아벨과 노아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과 요셉과 모세로부터 기생 라합에 이르기까지 이들의 믿음의 증거들은 오늘의 우리를 위해 하늘에 쌓아둔 복음의 경륜들이다.

성경은 이들이 믿음으로 나라들과 싸워 이기기 위하여 의를 행하며, 사자들의 입과 불의 세력을 막고 돌로 맞으며 톱과 칼의 죽임을 당하고 가죽옷을 입고 유리하며 학대를 받았다고 기록하였다.

오늘날 우리나라를 보자. 지금은 세계가 주목하며 동방의 작은나라 한국의 발전을 국가경영의 모델링으로 삼고 있지만, 실로 자원도 없고 외소하여 오천년을 전전긍긍하며 겨우 반쪽 땅을 버텨 온 민족이다.

이 작은 나라와 민족을 지키기 위해 우리 부모들은 대륙의 멸시와 왜족(倭族)의 굴욕을 체휼하며 빼앗긴 하늘의 원한과 땅을 잃은 원통함으로 배를 주리고 벌거벗은 등을 내어주며 815를 지켜내었다.

한 나라의 경륜도 이러하였거든 천년왕국의 소망을 지키기 위한 복음의 경륜은 어떠하겠는가? 바울은 오늘 우리를 향하여 “내가 이제 너희를 위하여 받는 괴로움을 기뻐하고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그의 몸 된 교회를 위하여 내 육체에 채우노라”(골 1:24) 기록하였다.

그러므로 오늘 내가 세상과 싸우고 악과 싸우고 또 복음을 외면한 너희와 싸우는 것은 나를 향하신 복음의 경륜을 이루기 위함이다.(요나).  

                                                                                                   이요나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