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감사 중에 우리가 살아 있다는 것만큼 감사할 일은 없다. 살아 숨쉬고 먹고 마시고 사물을 즐기며 소통하는 생명의 역동성, 비록 수고와 슬픔뿐인 인생일지라도 살아 있다는 것은 복이다.

이에 전도자는 “사람이 사는 동안에 기뻐하며 선을 행하는 것보다 나은 것이 없는 줄을 내가 알았고 사람마다 먹고 마시는 것과 수고함으로 낙을 누리는 것이 하나님의 선물인 줄을 또한 알았도다”(전 3:12,13) 하였으니 죽은 사자보다 살아있는 개가 귀하지 않겠는가?

이와 같이 생명이 모든 인생들에게 주어진 복일진대, 하물며 예수께서 천지간의 보이는 것들과 보이지 않는 것들을 지으시고 십자가의 화목제로 친히 교회의 머리가 되사 만물의 으뜸이 되셨으니 이는 그 영광과 존귀를 택하신 우리와 함께 하시고자 하신 하나님의 비밀한 경륜이다.

그러함에도 세상은 갈수록 악해지고, 사람들은 먹을수록 부족하고, 가진 것이 충만하여도 만족치 못하여, 거리마다 강포가 들끓고, 악에 굶주린 영들이 삼킬자를 찾아 헤매고 있다. 이 은혜의 시대에 의인은 어디에 있는가?

흑암의 권세들이 포악에 굶주렸고, 이미 성경은 “의인은 없나니 저희 목구멍은 열린 무덤이요 그 혀로는 속임을 베풀며 그 입술에는 독사의 독이 있고 그 입에는 저주와 악독이 가득하고 그 발은 피 흘리는데 빠른지라‘(롬3:10-15) 기록하였으니 심판이 눈앞에서 숨을 쉬고 있다.

과연 이 시대에 노아와 욥과 다니엘이 있다면 그들의 의로움으로 세상을 채울 수 있을까? 아브라함의 믿음이면 다시 시작될 것인가? 모세의 긍휼함이면 은혜를 모셔 올 것인가? 다윗의 충성과 솔로몬의 지혜면 음부로 지는 해를 다시 끌어 올릴 수 있는가?

그러나 그들의 세상도 망하여 함께 음부에 내려갔으며 그들을 주관하던 율법도 폐하였거늘 무엇이 세상을 의롭게 할 것인가? 우리가 다시 그리스도를 모셔 내려야 하는가? 그럴 수 없다. 그는 이미 하늘에 오르신 자요 보좌의 주인이요. 우리 교회의 머리되신 자라.

성경이 이미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얻었다”(롬10:13) 기록하였고, 오직 “믿음으로 말미암는 의”를 선포하셨으니 그의 복음이 온 땅에 이르렀고 이미 그리스도의 의가 충만하였도다.

이제도 주께서 세우신 일꾼이 있어 그의 몸된 교회를 위하여 우리의 육체로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채워야할 것이다. 아멘아멘(이요나)

                                                                                      이요나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