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을 견디는 온전한 기쁨

(야고보1:2) “내 형제들아 너희가 여러가지 시험을 만나거든 온전히 기쁘게 여기라”

오늘부터 우리가 살펴보는 야고보서는 신약 속의 잠언이며 연단 가운데 있는 그리스도인들을 향한 주의 권면이다. 이 말씀을 통하여 여러분들이 힘을 얻을 수 있고 또 오늘의 환난을 이겨 낼 수 있는 자들은 복된 그리스도인이다.

예수의 형제로서 그리스도의 종이 된 야고보는 초대교회의 지도자로서 전 세계 가운데 흩어져 있는 열두지파 곧 ‘디아스포라’에게 격려와 위로와 권면의 메시지를 전하였다. '디아스포라'는 당시 예루살렘에 밀어닥친 정치적, 환경적 환난 때문에 고국을 등지고 이방으로 흩어진 수많은 그리스도의 성도들이다.

당시 유대인들은 로마영토 어느 지역이든지 10명 이상 모이면 회당(Synagogue)을 지어 율법을 가르치며 하나님께 예배를 드렸다. 초대교회에 환난으로 흩어진 디아스포라들이 그들에게 복음을 전하면서 '에클레시아'(Ekklesia)의 근원이 된 것이다.

먼저 야고보는 "내 형제들아 너희가 여러가지 시험을 만나거든 온전히 기쁘게 여기라"(2절) 하였다. 여기서 형제라는 호칭은 그리스도인들의 공식적인 호칭으로 예수의 피와 살을 나눈 형제로서 하나님의 기업을 받은자 들이다.

예수님은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는 내 안에 거하고 나도 그 안에 거하나니 살아계신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시매 내가 어버지로 인하여 사는 것 같이 나를 먹는 그 사람도 나로 인하여 살리라"(요6:56-57) 말씀하셨다.

야고보는 여러가지 ‘시험’에 대하여 언급하였다. 흥미롭게도 킹제임스 성경은 '유혹'으로 번역 되었다. 그러나 여기서 언급된 ‘시험'은 세상의 유혹이 아니라 곧 나를 택하시고 내 삶을 주관하시는 분에 의하여 펼쳐진 유혹 곧 믿음의 환경적 시험이다. 그러므로 이 시험은 분명한 목적이 있고 확실한 답이 있다.

또한 야고보는 "이는 너희 믿음의 시련이 인내를 만들어 내는 줄 너희가 앎이라"(3)기록하였다. 따라서 우리를 부르신 주로부터 오는 시험은 오직 믿음이라는 도그마로 견디어 내어야 하며, 그 믿음의 도그마는 은이나 금을 만들어 내는 연금술 곧 시련이라는 뜻이다.

계속하여 야고보는 "인내를 온전히 이루라 이는 너희로 온전하고 구비하여 조금도 부족함이 없게 하려 함이라"(4절) 하였다. 여기서 '인내'(휘포모네)란 '아래에 머물다'는 뜻으로 어떤 환난과 고통에 대하여 참는 것이 아니라 끝까지 버티며, 상황과 환난을 극복하고 이겨내는 능력이 포함된 말이다.

또한 '온전하고'라는 말은 기정적인 목표에 대하여 완전하다는 말이며, '구비하여'란 모든 부분에서 ’완벽하다‘는 뜻이다. 다시 말해서 하나님 앞에 선 제사장의 자질과 위치 곧 인간의 미숙함이나 부족함이 없는 상태를 말한다.

또한 '부족함(레이페스다이)이 없게'라는 말은 군대가 투쟁을 포기하였을 때 사용되는 말이다. 그러므로 우리에게 허락된 시험은 능력면에서든지 또 자질면으로든 어떤 면에서든지 절대로 부족한 상태가 되지 않기 위하여 허락하신 것이다.

그러면 우리 삶 속에 다가온 시험들 즉 우리의 온전한 믿음 생활을 방해하는 세력들을 어떻게 극복하여야 하는가? 야고보는 "너희 중에 누구든지 지혜가 부족하거든 모든 사람에게 후이 주시고 꾸짖지 아니하시는 하나님께 구하라 그리하면 주시리라"하였다. 여기서 '지혜'란 어떤 문제에 대하여 취할 수 있는 행하는 합당한 신적 자질 곧 이론적이고 추상적이고 지혜가 아니라 실제적이고 합리적인 지혜이다.

야고보는 계속하여 “오직 믿음으로 구하고 조금도 의심하지 말라 의심하는 자는 마치 바람에 밀려 요동하는 바다 물결 같으니 이런 사람은 무엇이든지 주께 얻기를 생각하지 말라”하였다. 여기서 믿음은 영적인 의지이고, 의심은 자신의 생각이다. 그러므로 믿음은 하나님의 지혜를 받을 수 있는 단 하나의 조건이다. (이요나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