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12:1)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너의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나 내가 네게 지시할 땅으로 가라
성경에서 아브라함은 항상 믿음의 조상으로 등장한다. 그러나 구약성경을 읽을 때 아브라함은 하나님 앞에 온전치 못하였다. 자기 목숨을 위해 아내를 두 번이나 팔았으며, 또 후손에 대한 하나님의 뜻과 부부의 개념을 온전히 깨닫지 못한 결과 이스마엘을 낳는 결과를 초래하였다. 그럼에도 성경은 항상 우리에게 아브라함을 믿음의 표상으로 소개하고 있다.
또한 우리가 아브라함의 믿음을 논할 때, 성경은 그의 믿음을 순종이라고 답한다. 이것은 지금도 변하지 않는 진리로서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은혜는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믿음의 순종 속에서 역사하심을 깨우친다.
우리는 그가 의로운 사람이었는지, 부름 받기 전에 갈대아 우르에서 무엇을 했었는지, 또한 그의 종교적 상태는 어떠했는지 조차 알 수 없다.
다만 성경은 우리에게 그의 아버지 데라가 갈대아 우르에서 다른 신을 섬겼다고 전할 뿐이다. 그러나 그러한 환경 속에서도 아브라함은 하나님께서 부르실 때 아무 의심없이 순종하여 하나님이 명하신 곳으로 나아갔다는 것이다.
오늘 나는 이 말씀을 보면서 만약 내가 갈보리채플로 강을 건너오지 않았다면 지금 어떠한 모습을 하고 있을까 생각해 본다. 물론 신학을 하였으니 목사가 되어 열심히 설교를 하고 성도를 섬기고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과연 오늘날 내가 거룩한 형상을 추구하는 그리스도의 사람으로 거듭났을까 생각할 때, 그 당시 나를 인도하던 목사들이나 또 함께 주를 섬기던 사람들을 바라볼 때, 나 역시 아직까지도 변화되지 못한 사람으로 죄의 고통을 진채, 위선자의 길을 답습하고 있을 것이 분명하다.
그러므로 나는 성경에서 아브라함을 만날 때마다 매우 감격스러워진다. 왜냐하면 성경이 우리 앞에 내세운 믿음의 표상 아브라함이 완벽한 믿음으로 하나님의 축복을 받았다면 할 말도 없고 용기도 가질 수 없지만 그 역시 우리와 같이 실수투성인 죄의 사람으로 25년의 세월 속에서 믿음의 연단을 가졌기 때문이다.
이러한 성경적 사실들은 온전한 그리스도의 삶을 꿈꾸는 우리에게 큰 용기와 소망을 갖게한다. 우리 역시 온전한 믿음을 갖기는커녕 날마다 실수투성이고 믿음에서 떨어져 나간 위선된 생활을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가 아브라함을 본받아야 할 것은 그 어떤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 나라를 향한 소망을 잃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는 실패를 거듭하면서도 인간의 불가능을 뛰어넘고 오직 하나님 안에서의 한 아들을 낳기 위한 믿음의 모험을 실천한 것이다. 이제 당신의 믿음의 모험이 시작되어할 차례이다. 이는 하나님의 뜻대로 온전한 한 아들을 얻기 위함이다.(요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