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장애

동성애 탈출과 믿음의 모험

김 형 철 (26세 학생. 홀리라이프)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히12:1-2) “이러므로 우리에게 구름같이 둘러싼 허다한 증인들이 있으니 모든 무거운 것과 얽매이기 쉬운 죄를 벗어 버리고 인내로써 우리 앞에 당한 경주를 경주하며 믿음의 주요 또 온전케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 저는 그 앞에 있는 즐거움을 위하여 십자가를 참으사 부끄러움을 개의치 아니하시더니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셨느니라”

나는 어렸을 때부터 하나님을 믿고 교회를 다녔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교회에 나가는 것은 점점 하나의 의식처럼 되어갔고 하나님의 말씀을 제대로 알지 못한 채 신앙생활을 했습니다. 나는 제 문제인 동성애에 대해서 인식하지 못하고 자랐습니다. 돌이켜봤을 때 초등학교 시절부터 동성에 감정이 있었지만 언제 부터였는지는 잘 기억은 나지 않습니다. 중학교에 들어가고 사춘기 시절 아이들과의 장난 속에서 이상한 감정이 드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당시에는 성정체성에 대한 뚜렷한 기준이 없었고 동성애에 대한 감정을 적절히 처리하지 못하였습니다. 나의 동성애 성향은 중학교 시절 한 친구와의 성적인 장난으로 더욱 깊어져갔습니다. 당시 그것이 죄 인줄 인식하지도 못하였고 인터넷이 활성활 될 무렵 습관적인 죄의 나락가운데로 빠져 들어갔습니다. 문둥병환자처럼 죄는 계속 제 영혼을 파괴하고 있었지만 저는 무감각했습니다.

나는 단지 언제가 스스로 마음만 먹으면 쉽게 죄를 끊을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것은 나 자신도 동성애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갖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누구도 동성애에 대한 바른 지식을 가르쳐 주지도 않았고, 나 자신도 나의 부끄러운 성향을 누구에게도 의논할 용기도 없었고 그럴만한 사람도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처럼 동성애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갖지 못한 나는 나 자신을 감추기에 급급하였고 아무 대책도 없이 육체적 속성에 이끌릴 수밖에 없었던 나는 철저한 이중생활 속으로 저를 끌어들였습니다. 그렇게 거의 십년이 가깝도록 동성애 성향 속에서 습관적인 죄들을 지어가며 신앙생활을 했습니다.

대학교 진학 후 CCC 선교동아리에 가입을 하고 그곳에서 간사님을 만나며 신앙생활에 대한 열정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에 대한 지식은 별로 가지고 있지 않았지만 주님께서 저를 사랑하고 계신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1학년을 마친 후 저는 군대에 가게 되었고 나에게는 또 다른 시련이 찾아왔습니다. 마음속에서 주님은 내가 그곳에서 더욱 인내하길 원하셨지만, 남자들만의 공동체 속에서 젊은 청년의 동성애의 욕정은 인내와 절제라는 한계를 초월하였습니다. 그처럼 정신적, 육체적 힘든 생활의 연속 가운데서 나의 영혼은 주님을 찾기에 몸부림쳤습니다.

나는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 주님을 찾았지만 내가 왜 동성애자가 되었을까 하는 의문 때문에 스스로 많은 불평불만을 했으며 여전히 동성애와 관련해 습관적인 죄를 짓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절제와 믿음과 또 다른 육체의 문제였습니다. 군대에서 만난 고참과의 동성애 성적 행위는 저를 더욱 깊숙한 곳으로 이끌고 갔습니다. 나는 사람이 있는 곳에는 그 어느 곳에든지 동성애자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자신의 성정체성을 감추고 살아야 하는 공동체 속에서도 동성애 성향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마치 자석이 서로 끌어당기는 것처럼 만나게 된다는 것은 참으로 신기했습니다.

군대 제대 후 저는 무거운 죄책감에 사로잡히게 되었습니다. 죄의 짐이 저를 짓눌러왔습니다. 저는 언젠가 저의 문제가 밝혀질 것이고 결국에 해결되지 못한 채 죄인으로서 죽게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또 이러한 육체적 욕구로 말미암아 나는 평생을 동성애 굴레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나의 장래는 비참해 질 것이라는 생각에 사로잡혔습니다. 그러한 가운데 에이즈에 대한 공포 또한 나를 두렵게 하였습니다.

이와 같은 견딜 수 없는 정신적 번뇌와 절망적인 현실 속에서 저는 하나님께 기도하고 계속 기도하면서 하나님께서 저를 고쳐주시기를 바랬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나에게 아무런 응답을 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렇게 시간은 지나갔고 제대 후 대학교 복학하던 해 3월 어느 날 저는 이요나 목사님의 상담카페를 발견했고 상담 요청 글을 남겼습니다. 목사님께서 바쁘신지 답장이 없자 나는 기다릴 수 없어 목사님의 핸드폰 전화번호를 찾아 전화를 드렸습니다.

나는 이요나 목사님만이 나의 문제를 해결 줄 분이라고 생각되어 목사님을 빨리 만나야 한다는 생각에 잠을 설쳤습니다. 그리고 목사님과 약속한 토요일 오후 한남동 오거리의 서울 갈보리채플을 찾아가 목사님을 만났습니다. 목사님은 동성애는 죄라고 말씀해주셨고 해결 받을 수 있는 문제며 또한 목사님 자신의 과거의 일들을 간증하시며 자신의 삶 속에서 역사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상세히 말씀 해주셨습니다.

목사님의 말씀을 듣는 순간 나의 큰 문제는 동성애의 죄성보다도 동성애에 대한 성경적 무지와 죄를 감추고 또 동성애적 원인에 대하여 부모를 비롯한 다른 사람들과 자라난 환경을 탓하며 동성애는 타고난 생체적 본성의 한부분이라고 인식해 온 것입니다. 목사님으로부터 성경을 통한 동성애에 대한 전반적인 가르침을 받으며 문제는 다른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동성애를 정당화하려는 내 생각에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목사님과 상담을 마친 후 저는 어떻게 해서라도 제 문제를 꼭 해결 받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또 다른 갈등이 생겼습니다. 그것은 수년을 섬기던 교회를 옮겨야하는 일에 대한 번민이었습니다. 친구들과의 헤어짐, 그동안 나를 사랑해 주시고 아껴주시던 담임목사님과의 헤어짐은 정말 슬픈 일이었습니다. 사실 내가 다니던 교회에서는 목사님이나 사모님 그 누구도 나의 문제를 알지 못했습니다. 나는 며칠 동안 이 문제를 놓고 갈등하게 되었지만 결국 내 문제를 극복하고 해결하는 것만이 하나님의 뜻이며 나의 유일한 소망이라는 결심을 하고, 교회를 옮겨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2008년 3월 23일 저는 마지막으로 제가 다니던 교회에 갔습니다. 그날은 부활절이었고 이유를 알 수 없는 슬픔가운데 흐느끼기 시작했습니다. 예배가 시작되었고 찬양단의 특송 속에서 아름다운 찬양이 흘러 나왔습니다. 부활절 어린양에 관한 특송이었는데 그 순간 저의 마음속에서 예수님의 십자가가 확인되어 왔습니다. 그 분의 십자가 죽음과 그분의 보혈이 저의 죄로 인함이었다는 사실이 각인되면서 순간 머리가 하얗게 되는 것 같았습니다. 저는 눈물을 흘리며 다시 한번 주님께 저의 죄를 고백했습니다. 그리고 저의 죄를 용서해달라고 부르짖었습니다. 나의 처절한 회개 가운데서 주님은 저의 모든 것을 알고 계셨고 그 분의 보혈이 저의 죄를 사하셨다는 사실을 진실로 마음으로 믿게 되었습니다.

그 날 이후 저는 주님께서 습관적인 죄의 사슬을 일순간에 끊으시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그토록 끊으려 했지만 안 되었던 것이 주님의 능력으로 일순간에 해결되는 것을 체험한 후 저는 하나님을 더욱 알고자 갈보리채플 성경공부의 모든 시간에 참여했습니다. 아직 하나님을 영접하지 않은 부모님은 갑자기 교회를 옮기더니 학교 공부보다 교회에 열심을 하는 것을 보시고 왜 갑자기 다니던 집근처의 교회에서 먼 곳으로 옮겼느냐고 물으셨습니다.

사실 그동안 나는 내 문제를 부모님에게도 말씀드리지 못했었습니다. 이런 나에게 이요나 목사님께서 이 세상에서 하나님 다음으로 나를 사랑하시는 분은 부모님이라는 권고를 받고 나를 사랑하는 부모님께 나의 문제를 말씀드리지 못하는 것은 죄라고 생각하고 아버지께 그동안 내 안에 쌓인 고통들을 털어 놓았습니다. 묵묵히 아들의 고통을 들으시는 아버지 앞에서의 떨리는 고백이었지만 정말 나를 진정으로 사랑하고 이해 줄 분들이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성경공부를 시작한 후 몇 달간 저는 죄가 다시 저를 습관적인 죄로 끌어들이려는 것을 체험했습니다. 목사님께서 미리 말씀해 주신 것처럼 내 안에서 영적전쟁이 일어난 것입니다. 금단현상처럼 예고 없이 찾아오는 죄의 유혹과 과거 동성애 습관에 젖어있을 때의 기억들이 심하게 저를 괴롭혔습니다. 너무나 괴로워 이러다 정신병원에 가는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저는 혼란스러웠고 왜 빨리 제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것인가 조바심이 생겼습니다. 그런 가운데 갈보리채플에서의 성경공부와 형제들과의 사랑의 교제는 저의 신앙생활 가운데 경험할 수 없었던 큰 위로였습니다.

이요나 목사님과 갈보리채플 형제들은 나를 조금도 이상한 눈으로 보지 않았고 친형제처럼 묵묵히 기도해 주며 신앙의 버팀목이 되어 주었습니다. 내가 적극적으로 그들 속으로 다가가 성경공부에 열중하는 동안 주님은 저에게 점차적으로 평안을 주셨고 저는 저의 문제가 여전히 있음에도 불구하고 평안을 누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성경 전체를 공부하는 갈보리채플의 신앙생활 속에서 주님을 알아가는 기쁨도 누릴 수 있었습니다. 더욱이 6개월 동안 진행되는 성경적 상담 메뉴얼 자기대면(Self-Confrontation) 과정은 성경적 변화의 원리를 깨우치는 계기가 되었고 그 과정 동안 진행되는 일상에서의 경건생활과 성구암송의 신앙생활은 내 믿음을 굳건하게 다져 나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와 같은 갈보리채플의 성경공부 속에서 하나님과 그리스도를 알아가는 기쁨을 누릴 수 있었고 마음의 평안함 가운데 그동안 저를 괴롭혔던 죄의 생각들과 유혹들은 사라지고 있었습니다. 따라서 나는 동성애 유혹과 성적 충동에서 절제할 수 있게 되었고 무엇보다도 주님 안에서 새로운 소망을 갖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요나 목사님의 권고를 받아 학교를 휴학을 하고 갈보리채플 성경대학 일본 분교인 오끼나와 성경대학에 들어 갔습니다. 장차 내가 무엇이 되겠다는 목적보다는 온전한 변화를 통해서 그리스도의 형상을 이루겠다는 신념에서 각 나라 청년들로 이루어진 CCBC 공동체 속에서 성경의 말씀과 씨름하며 하루하루 지내고 있습니다. 벌써 동성애 문제를 인식하고 투쟁을 시작한지 3년 가까이 되어갑니다. 습관적인 죄의 문제는 끊어졌지만 여전히 근본적인 문제가 남아있음을 스스로 인식합니다.

그러나 한편 생각할 때, 나에게 이 문제가 없었다면 어쩌면 나는 아직도 세상 사람들 속에서 죄인으로 살고 있었을 것입니다. 이 일을 생각하면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의 사랑에 감사를 드리게 됩니다. 지금 나에게 있어 중요한 것은 동성애 극복이라는 것보다 이제 어떻게 주님의 뜻에 합당한 자로 살아갈 것인가에 초점을 두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이제 더이상 동성애 문제로 갈등하며 괴로워해야 할 때는 지났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내가 그리스도 안에서 성장된 것을 생각할 때 가슴이 벅차고 내일을 소망하는 기쁨을 갖게 됩니다.

나는 앞으로 내가 무엇이 될지 알지 못합니다. 나는 도자기 공구 위에 놓인 진흙이기 때문입니다. 그분이 나를 자기의 뜻대로 지으실 것입니다. 그때까지 나는 묵묵히 그의 말씀을 들으며 성령의 지배를 받는 삶을 살 것입니다. 때때로 죄에 대한 유혹이나 악한 생각이 저를 더 이상 예전처럼 괴롭히지 않기에 절실함이 없어져 헤이 해졌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고 나는 과연 언제쯤 이 문제에서 완전한 자유를 누릴까 하는 답답한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만, 나는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분의 뜻에 합당한 때에 저를 온전히 회복시키실 것이라 믿으며 끊임없는 믿음의 경주를 계속해 나갈 것입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주의 말씀이 내 입술에 있사오니 주께서 주의 영으로 나를 지배하시고 나를 더욱 강건케 하실 것을 믿습니다. 주여 홀로 영광 받으소서! 아멘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