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요나 상담사례(3) "동성애 상담 어떻게 하여야 할지요?" (2007.05.11 11:38)

 

안녕하세요? 이요나 목사님! 저는 대학생선교단체 섬기고 있는 선교회 간사입니다. 제가 목사님의 성함을 알게 된 것은 얼마 전 저와 함께 성경공부를 시작한 지체를 통해서였습니다.

 

그 지체는 교회 저희 셀의 한 지체의 사촌언니로 몇 주전부터 교회에 나오게 되었어요. 이 자매는 직장생활을 하고 있고 모태 신앙이었는데, 교회에 잘 다니지 않다가 언니의 권유로 다시 저희 교회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성경공부를 원해서 저와 성경공부를 하게 되었어요.

 

성경공부는 일주일에 한 번씩 진행되었는데 그 두번째 성경공부 시간에 인간의 죄에 대해서 다루게 되었습니다. 그때 그 자매가 놀라운 고백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자신이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밝힌 것입니다. 사실 저는 그 자매의 스타일이 좀 남성스럽다고 느끼긴 하였지만 요즘은 터프한 자매들도 많고 해서 별다른 생각을 갖지 않았습니다. (전혀 몰랐어요)

 

제가 목사님게 이렇게 메일을 드린 것은 제가 앞으로 그 자매를 어떻게 도와야 할지 자문을 구하기 위함입니다. 그 자매는 하나님의 능력으로 이 상황을 극복하고 싶다고 합니다. 그래서 교회에 나온 것이고 성경공부를 하게 된 것이라구요. 그런데 놀라운 것은 사실 자매는 지금 애인과 동거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입니다. (이 사실은 제게 큰 충격이었습니다.) 저의 신앙적 지식으로는 이해할 수는 없지만 앞으로 이 자매를 어떻게 인도하여야 할지 막막합니다. 목사님의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늘 평안하십시오.

 

전문가상담 "이해와 배려와 경계"

간사님께서 보내신 이메일 잘 읽었습니다. 사역 중 충격이 크셨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러나 이런 일들은 이제 우리 사회에서 보편적인 문제가 되었습니다. 그 자매 분께서 먼저 자신을 밝힌 것은 참으로 다행한 일입니다. 혼자서 고민하다가 교회생활 속에서 정죄의식을 갖는다면, 우울증이나 자살로도 이어질 수도 있는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동성애로 고민하는 성도들의 가장 큰 문제는 자신들이 잘못된 것을 스스로 인식하면서도 그 행위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어쩔 수 없이 동성애자로 태어났으니까 하는 생각에서 동성애 생활을 정당화하려는 의식에 빠지는 것입니다. 이것은 마치 이단에 빠진 사람들이 성경적 지식의 균형을 갖지 못한 것처럼 동성애자들 역시 그에 대한 바른 성경적 지식을 갖지 못하고 있는 증거입니다. 이것이 우리 교회와 사역자들이 마음을 써야 할 부분입니다.

 

그러므로 이들에게 동성애는 타고난 것이 아니라 자신이 성적 판별능력이 없을 때 지배하는 환경 속에 침투한 악한 영들에 의한 성적중독 상태라는 것을 성경으로 깨닫게 할 필요가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자신의 말이 아닌 성경적 증거를 통한 성경적 설복이 필요합니다.

 

사실 동성애 중독은 성향으로 출발한 것이지만 담배 마약 알코올 중독과 달리 매개체가 외부조건이 아니라 자신 안에 있기 때문에 극복하기가 매우 힘듭니다. 따라서 동성애의 극복은 먼저 본인이 동성애로부터 해방되고자 하는 굳은 의지를 갖고 있느냐에 있습니다. 만약 상대가 그러한 의지를 갖고 있다면 믿음의 확신을 갖고 현재의 동성애적 동거생활로부터 벗어나야 할 것이며 또한 선한 그리스도인들과 함께 교제하며 꾸준한 성경적 상담을 통해 자신의 마음을 바로잡는 것입니다. 물론 이것은 오랜 시간과 투쟁의 결단과 시행이 필요한 부분입니다만, 그러기 위해서는 변화할 수 있다는 확신과 장래를 향한 소망 그리고 변화를 위한 성경 말씀 안에서의 실천적 투쟁이 필요합니다.

 

먼저 동성애의 성향을 가진 사람도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온전한 구원을 받을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동성애에 대한 성경적 견해를 분명히 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하나님께서 사람을 어떻게 지으셨는가에 대한 성경적 지식을 바르게 가르칠 필요가 있습니다.

 

두 번째는 성행위를 포함한 모든 범죄는 하나님께서 금하신 죄에 속한 것임을 성경적으로 깨닫게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죄를 위해 예수께서 십자가를 지신 것이며, 주를 믿는 우리 또한 온전한 믿음을 지키기 위하여 각자의 십자가를 지고 장차 주께서 이 땅에 오실 때 우리가 받아야 할 의인의 상급을 위한 변화된 삶의 필요성에 대한 성경적 지식을 전달해야합니다. 이를 통해서 그리스도인의 거룩한 삶이 얼마나 중요하며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온전한 변화된 삶을 위해 성령이 우리 안에서 역사하고 있음을 성경으로 알려 줄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에게 성경의 진리에 입각한 삶이 왜 필요한가는 성경 여러 곳에 증거 되었습니다. 주님은 ‘영생은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의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라’ 하셨고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있으면 참 내 제자가 되고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하셨으며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실 때, 그 제자들이 세상의 악에게 얽힐 것을 염려하여 ‘저희를 진리로 거룩하게 하옵소서 아버지의 말씀은 진리입니다’(요17:17) 고 기도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온전케 되는 것은 성경에 기록된 진리의 말씀을 깨닫는 것입니다.

 

동성애자를 상담할 때 주의해야 할 것은 우선 상대와 허물없는 교우의 관계로 발전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므로 조급하지 말고 여유를 가져 주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고 가능하면 동거하는 분과 함께 상담하는 것이 좋겠습니다만 이 경우는 특별한 문제가 대두될 수 있기 때문에 동성애 성향의 전문적 지혜가 필요합니다.

 

때때로 이들은 성격적 변화의 굴곡이 심해서 조그만 일에도 오버하는 경향이 나타날 수 있고 사소한 말에 상처를 입어 무조건 일방적으로 관계를 끊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지나친 사생활에 관여하지 않는 것이 좋겠으며 죄의식을 갖게 하는 말보다는 그리스도 안에서 자유함을 얻게 하는 소망의 말들이 좋겠습니다. 그러나 이 말은 성경에 언급된 죄의 문제를 거론치 말라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개인의 죄에 집착하지 말하는 것입니다.

여성 동성애자들은 남성 동성애자과 달리 한 파트너와 오랫동안 관계를 갖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결국 이러한 동거생활로 인해 결혼을 하지 못하게 되며 결혼 후에도 지속적인 관계를 갖게 되므로 결국은 가정파탄으로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여성의 경우는 성적 행위가 피동적이어서 남성들과 같이 성불능으로 부부생활 장애의 경우는 없겠습니다만, 그 반면에 남편에 의해 강제적인 관계를 당한다는 생각 때문에 우울증이나 분노 같은 것이 쌓여 돌발적인 문제로 비하 될 경우가 있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여성 중에 상당한 지식층에 있는 분들이 동성애 성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남성 동성애자들과 달리 조용한 편에서 확산되며 또한 남성 동성애자들보다 상대적으로 에이즈라던가 하는 질병에 노출될 염려가 없기 때문에 동성애 극복에 힘을 쓰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 안에서 자신의 양심의 고통을 받고 있다면 이 런 분은 이미 주께서 섭리하고 있다고 보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이 분에게는 자신을 이해하고 인도해 줄 인도자가 필요합니다.

 

우선은 자매와 함께 창세기부터 성경공부를 차근차근 해 나갈 필요가 있습니다. 교재를 중심으로 하는 성경공부는 교파별로 신학적 편견을 가질 수 있어 죄의 문제나 성화를 다룰 때 문제가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창세기, 복음서, 서신서를 차례로 강해하면서 하나님의 뜻과 계획을 알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먼저 상대에 대한 깊은 사랑을 갖고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백번의 말보다는 우리 안에 역사하시는 성령의 은혜가 나타나야 하며 우리가 할 일은 네 몸처럼 이웃을 사랑하라는 주의 명령뿐입니다. 혹시 은연 중에 당신에 비해 나는 의인이라는 생각이 내 비치면 상담이 중단될 수 있으며 그렇다고 죄의 문제를 언급하지 않고 지나도 그것은 사역자의 입장을 기피한 범죄에 해당됩니다.

 

함께 식사도 하고 함께 목욕탕도 갈 수 있는 친구와 형제의 관계가 되어야 할 것이지만 그러나 삼가해야 할 것은 성적인 유혹에 부딛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제가 상담하는 사람들 중에는 자신을 상담하던 지도자와 관계를 갖게 된 경우도 있었습니다. 어떤 일이 있어도 악에게 그러한 유혹의 빌미를 주어서는 안되는데 어떤 경우든지 상대의 집에 가서 머무는 일은 삼가해야 합니다. 그러나 이런 것이 의식적으로 상대에게 비처지면 관계가 소원해 질 것입니다.

 

자신이 동성애자라는 것에 대하여 대인 기피를 갖지 않게 할 필요가 있습니다. 시대가 시대이니 만큼 본인이 원하면 주변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자신의 입장을 밝혀 함께 기도하고 동성애 극복에 버팀목이 되어 주는 것도 필요합니다. 동성애자를 위해 기도해 주심을 감사드립니다. 귀한 사역에 주님의 은혜가 충만하시기를 기원하겠습니다. (요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