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적 어린이 양육에 대한 기본론  

물질주의와 인본주의가 팽배하고 있는 현 시대에서 자녀를 양육하는 것은 부모가 굳은 결심만 가지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부모의 강한 결심도 필요하겠지만 그것보다도 더 필요한 것은 자녀양육에 대한 기본적인 성경적 원리를 알고 적용할 줄 알아야 한다.

얼마 전 어는 부모가 이런 질문을 했다. “엡 6:4는 자녀양육의 모든 성경적 원리가 보여주는 자녀양육 원리의 기본적 구조를 우리에게 제공하고, 또 이 구조는 교양과 훈계로 구성되고 있으며 이 교양은 자녀의 정신과 행동을 형성하는 모든 성경적 원리들을 포함하고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면 이러한 자녀양육의 원리들 중 중요한 기본 원리들을 말씀해주시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자녀양육의 많은 원리들은 긍정적 양육방법과 부정적 양육방법으로 분류된다. 긍정적 양육방법의 가장 효과적인 원리는 자녀가 성경적으로 행할 때 이를 인정해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마 25:21에서 주님은 달란트를 맡아 잘 관리한 종을 주인이 인정해주고 칭찬해준 예를 볼 수 있다: “. . .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작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으로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예할지어다” 하고 칭찬해주었다. 즉, 자녀가 성경대로 행할 때 이를 인정해주고 자녀와 그 행위를 칭찬해 주라는 것이다. 그래서 자녀의 행위와 그의 인품을 칭찬해주는 것은 매우 성경적이다.

우리가 자녀의 행동을 형성하는데 도움을 주려면 이런 긍정적 양육방법의 성경적 원리를 사용해야 한다. 자녀를 비판하는 것보다는 자녀들을 인정하고 칭찬해주는 것을 더 많이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자녀들은 낙심하고 부모를 기쁘게 하는 것이 매우 힘들다고 생각한다. 그러면 더 나아가 부모를 기쁘게 하려고 할 필요가 없다고까지 결론을 내리게 된다.

또 하나의 긍정적 방법은 포상을 해주는 것이다. 앞에서 인용한 마 25:21의 이야기를 보면 주인이 종의 행위와 그의 성품을 칭찬해주고는 더 나아가 보상을 해주는 것을 본다: “. . . 내가 많은 것으로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예할지어다”라고 했다. 물론 이는 그가 성경적으로 행한데 대한 포상이지 포상을 위한 포상이 아니라는 것을 우리는 명심해야 한다.

포상제도는 어린이와 10대들에게 책임감을 키워주고 좋은 습관을 만들어주는데 매우 효과적이다. 자녀의 나이가 어릴수록 맡은 책임을 수행했을 때에는 그것이 성경적으로 행하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했다는 것을 상기시키고 그리고 이에 대한 포상은 될 수 있으면 신속히 해야 한다.

  어린 아이들은 부모에게 순종하는 생활을 하면서 포상을 받게 하되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했기 때문에 받는 포상이라고 믿고 또 자녀들도 이런 포상을 받기를 원해야 한다. 그러나 이것을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했기 때문에 받는 포상으로 가르쳐야 하고 이것을 받을 때는 무슨 표로 주어(별표와 같은 것) 그것이 모아지면 돈으로 바꾸어주되 그 돈을 하나님을 위해서 쓰는 것도 가르쳐야 한다. 이렇게 되면 개인의 책임을 해야 하는 것을 가르칠 뿐 아니라 물질을 사용하는 일도 주님을 기쁘시게 하기 위해 해야 하는 것임을 동시에 가르칠 수 있다.

포상을 주는것도 방법을 성경대로 하면 성경적인 교육이 된다. 부모들도 직장에서 일할 때 좋은 일을 하기 위해서 하는 것만은 아니고 보수를 받기 위해서 일을 한다. 그래서 자녀들이 주님을 위해서 돈을 사용하는 것을 가르치면 포상을 돈으로 받는 것도 성경적이 되고 성경적으로 돈을 사용하는 것도 배우게 된다.

  물론 부정적으로 보이는 양육방법도 성경적으로 하는 방법은 원래는 성경적이다. 성경에서도 체별을 가르치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잠 13:24는 “초달을 차마 못하는 자는 그 자식을 미워함이라 자식을 사랑하는자는 근실히 징계하느니라”고 하셨다. 그러나 두 가지 경우만은 피해야 한다: 1) 분이나 초조함으로 체벌을 하는 것과, 2) 잘못할 때마다 체벌을 하는 것이다. 성경은 잘못할 때마다 체벌을 하라고 가르치지 않고 또 어느 잘못에는 체벌을 하라고 가르치지도 않는다.

만일 우리가 자녀들에게 성경적 변화를 주기 위해 긍정적 양육방법을 사용하지도 않고 또 체별 외의 다른 성경적이지만 부정적으로 보이는 양육방법도 사용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주님께서 주의 교양이나 훈계로 자녀를 기르라고 하신 말씀을 따르지 않는 것이 된다. 그러나 만일 우리가 위에서 가르친 모든 것을 하지 않고 또 다른 성경적 자녀 양육 원리를 거기에 추가하지도 않는다면 우리의 자녀양육은 세상적인 행동주의에 지나지 않게 될 것이다.

이는 놀랍게 들릴지도 모른다. 그러나 자녀를 양육할 때 전체적으로 완전한 성경적 원리를 따르지 않고 자녀의 행동만을 변화시키려고만 한다면 결과적으로 세상적인 행동주의를 따르는 것 밖에는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따라서 자녀 양육방법이 완전한 성경적인 방법이 되려면 위에서 말한 성경적 원리에 신 6장에 있는 세 가지 기본적인 원리를 추기해야 한다. 이 세 가지 원리중 하나는 신 6:7절에 있는 원리이다. 7절에서 “부모는 부지런히” 가르치라고 명령하셨다. 물론 6절의 말씀대로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라는 뜻이다.

“부지런히 가르치라”는 히브리어의 뜻은 “날카롭게 갈다”는 뜻이다. 그러나 이것은 수확할 때 쓰는 큰 낫을 간다는 뜻이지만 지루하게 서서히 간다는 뜻은 아니다. 낫을 서서히 간다고 생각해 보라. 그것이 갈아지겠는가? 그래서 King James 번역은 “부지런히 가르친다”는 뜻을 주도록 번역을 했다. 자녀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부지런히 가르치는 것은 매시간, 매일, 매달, 매년, 계속해서 부모가 해야 하는 일이라는 것이다.

우리의 자녀들의 마음을 다듬는 또 하나의 방법은 성경을 가르치되 자녀가 조금이라도 이해하게 될 수 있기 전부터 성경을 가르치기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다. 성경을 배우면 자녀들은 하나님과, 그의 거룩하심과, 인간의 죄의 심각성과, 그의 사랑과, 십자가에서 보여주신 그의 사랑과, 은혜와 믿음을 통한 구원을 배우게 된다. 이렇게 자녀의 마음을 다듬는 것은 성령님이 말씀을 통해서 역사하실 때 그들이 구원을 받도록 준비시킬 뿐 아니라 또 그들 안에 하나님에 대한 의식을 개발시켜주는 일을 하게 된다.

신명기 6장에 있는 또 하나의 자녀양육 원리는 7절에 있는 두 번째의 원리이다. 이 원리에서 성경은 “강론하라”고 명령하신 것이다. 성경을 “집에 앉았을 때에든지 길에 행할 때에든지 누웠을 때에든지 일어날 때에든지 이 말씀을 [항상] 강론하라”고 명령한 것이다.

강론이라고 번역된 “말”은 구약에서 수 없이 사용된 “말 한다”라는 뜻이다. 이 말은 구약에서 수를 헤아릴 수 없을 만큼 하나님께서 사용하신 “말한다”라는 뜻으로 우리의 개역성경에서 “강론”이라고 번역된 말이다.

매일, 날마다, 모든 일을 통해서 성경을 강론한다는 것은 자녀안에 성경적 삶의 철학을 개발시켜주자는 것이다. 즉 성경에 대해 강론하는 목적은 자녀안에 하나님의 관점으로 모든 것을 보는 능력과 습관을 만들어 주자는 것이다. 이것이 인간의 죄성을 아시는 하나님이 어린아이의 자녀양육에서 강조하신 말씀이요 명령이다.

  따라서 자녀들에게 삶을 가르치고 모든 일을 말할 때 하나님의 관점을 논한다는 것은 자녀들에게 삶 전체에 대한 성경적 철학, 곧 하나님의 관점을 배우게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다른 친구들과 노는 문제에 있어서나, 시국에 대한 뉴스 이야기나, 삶의 모든 일에 대해서 하나님은 그의 견해 곧 하나님의 관점을 우리의 자녀가 배우기를 원하신다. 이는 하나님은 자녀들이 모든 것을 보는 하나님의 관점을 개발하게 되기를 원하신다는 말씀이다.

  물론 세상과 육신은 우리의 자녀들이 세상적인 삶의 철학을 배우기를 원한다. 세상은 우리의 자녀가 물질적 삶의 철학을 개발하고 인본주의적 삶의 철학을 갖기를 원한다. 세상은 우리의 자녀가 삶에서 하나님은 언급도 하지 않고 그의 계시된 말씀을 통한 하나님의 뜻도 고려도 하지 않는 삶의 철학을 갖기를 원한다.

그래서 신 6장에 있는 자녀양육의 세 번째 원리는 5절에 있는 말씀이다: “너는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는 말씀이다. 즉 부모는 하나님께 완전히 헌신된 삶을 살라는 명령이다.

그러면 자녀양육의 기본 원리가 무엇이냐? 자녀양육의 기본적 원리는 “모델”의 원리이다. 부모가 먼저 하나님과의 관계를 올바로 하는 것을 자녀들에게 보여주는 것이 자녀양육의 기본이요, 이것이 신 6:7에 있는 다른 두 원리보다 더 앞서는 기본 원리라는 것이다.

물론 부모가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지 않아도 하나님의 말씀에 의해서 자녀들이 구원을 받을 수는 있다. 그러나 자녀들이 부모의 삶 속에서 하나님의 진리가 역사하고 있음을 보지 못한다면 하나님이 가르치는 모든 것에 대해 반항하는 삶을 살 수 있다는 말이다. 더구나 부모의 언행이 서로 다른 것을 자녀들이 보거나 부모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믿지 않는 것을 본다면 그들 안에 성경적 삶의 철학을 개발시키기가 얼마나 힘들겠는가?

예수님은 이 “모델”의 원리를 눅 6:40에서 가르치셨다: “제자가 그 선생보다 높지 못하나 무릇 온전케 된 자는 그 선생과 같으리라.” 즉 제자가 선생보다 크지 못할 것이나 온전한 자는 선생과 같이 된다는 말씀이다. 다른 말로 풀이 해서 말하면 “자녀는 그의 모델보다 높지 못하나 온전케 된 자녀는 자기의 모델을 본받은 자요 또 자기의 모델처럼 될 자라는” 말이다.

체벌은 교양하는 면에서 볼 때 그 자체가 성경적인 것으로 보이지 않을 수도 있다. 마찬가지로 모든 긍정적인 양육방법과 부정적인 양육방법을 같이 합치는 것은 성경적인 교양의 자녀양육 방법이 되지 못하게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자녀가 하나님이 가르치시는 것을 배우고, 하나님의 삶의 철학을 배우고, 또 부모나 다른 선생들이 성경적 삶의 철학을 모델로 보여주고, 그리고 긍정적인 양육방법과 부정적인 양육방법을 다 함께 사용한다면 그 자녀는 성경적인 교양을 받는 자녀가 될 것이다.

따라서 자녀가 성경적 교양과 훈계를 받을 수 있으려면 성경적 훈계, 즉 자녀에게 성경적 진리로 경고하는 일을 자녀 교양에 추가해야 한다. 그럴 때에만 자녀를 주의 교양과 훈계로 양육하라는 주의 명령을 순종하게 된다.

주의 교양과 훈계가 목표하는 것은 미래에 자녀들로 하나님의 거룩함을 얻게 하자는 것이다. 이것이 자녀를 위한 하나님의 목표이다. 또 이것이 자녀의 목표도 되어야 한다. 우리는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자녀에게 주의 교양과 훈계를 가르쳐주어야 한다. 이것이 부모들을 향한 하나님의 명령이요 하나님의 목적을 이루는 기본적인 방법이라고 하나님은 가르치시고 명령하고 계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