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적상담과 포스트-모더니즘

 

급변하는 시대 속에서 모든 것이 점점 더 편리한 세상이 되어서 살기가 좋아졌다고들 한다. 그리고 신앙생활도 이에 발을 맞춰 옛날보다는 훨씬 믿기 편해진 것 같다. 옛날에는 부흥회나 집회를 하면 은혜를 받기 위해 먼 거리를 걸어서 참석하고 또 며칠씩 자면서 참석하고 은혜를 받았다. 지금도 중국에서는 집회를 하면 3일씩 기차를 타고 은혜를 받으러 오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그러나 요즘은 교회도 많아지고, 교통도 편해지고, 가고 싶으면 마음대로 찾아다니는 그런 시대가 됐다. 또한 매스컴을 통해서 홍수처럼 쏟아지는 말씀을 얼마든지 들을 수 있는 세상, 즉 예수 믿기가 너무 편한 세상에 살고 있다. 반면에 아리러니칼 하게도 우리는 예수 믿기가 옛날보다 훨신 어려운 시대에 살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왜? 믿는 사람은 많으나 참 믿음을 가진 사람을 찾아보기가 힘들다는 말이다.

  교회나 교인들이 복음의 핵심보다는 비본질적이고 부수적인 프로그램에 치중하다 보니 어떤 것이 중요하고 어떤 것이 덜 중요한지 분별하기가 어렵게 됐다. 너무 많은 것을 다 받아들이다 보니 내가 올바로 길을 가고 있는지를 분간하기가 어려워 졌다는 말이다.

   문제는 내가 신학적으로 얼마나 바로 알고 있고 또 진리를 바로 선택해서 나의 믿음을 지키고 있느냐 하는 문제이다. 신학이라고 하면 거창하고 어렵게 생각하기 쉬우나 복음의 핵심을 정확히 모르는 것이 문제라는 것이다. 복음의 핵심을 몰라 믿음에 굳게 서질 못하면, 위험에 처하게 될 수밖에 없고 천국에 갈 줄 알고 있다가 천국에 가질 못하게 된다.

   많은 교인들이 자신을 돌아볼 겨를도 없이 세상 사람들이 가고 있는 넓은 길로 쉽게 휩쓸려 따라가
고 있다. 20년 30년 예수를 믿었음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믿는 것이 바르게 믿고, 행하는 것인지를 모르고 미로에 빠져 있는 크리스천들을 많이 보게 된다.

   이런 사람들은 삶의 문제를 성경적으로 다루지 못하기 때문에 어려운 문제를 다루는 방법을 몰라 당연히 승리하는 성경적인 삶을 살지 못한다. 따라서 예전보다 크리스천들의 문제도 더 많아졌고, 갈 길을 몰라 영적으로 잘못된 시대사상에 푹 젖어 방황하는 성도들도 날이 갈수록 많아지고 있는 것을 본다. 이런 문제들의 근본 원인은 각 시대마다 들어온 시대사상이 교회에 침투해 교회가 이에 영향을 받고 굴복하고 끌려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현대 교회의 모습이요 현실이다.

   어떻게 이러한 문제들을 극복하며 이기고 나갈 것인가? 마귀는 이렇게 교회에 들어와 복음이라는 딱지가 붙었어도 복음의 내용이 없는 말을 듣도록 성도들을 미혹해왔다. 마귀는 에덴동산 이래 시대 시대를 따라 전술을 바꾸어왔다. 이것이 각 시대를 따라 다른 전술을 쓴 시대사상이다. New age, 모더니즘(modernism), 포스트모더니즘(post-modernism)인 종교다원주의가 이런 시대사상들이다. 마귀는 초대교회 시대에서는 성도들을 핍박하고 죽이는 일을 했지만 모더니즘에 이어 21세기에 들어온 포스트모더니즘은 급물살을 타고 교회에 들어와 교회들을 공격하고 있다. 마귀는 이제 작전을 바꿔서 말씀으로 비슷하게 유사품을 만들어 진짜처럼 행세한다.

   “천국의 열쇠”라는 책이 오래전부터 많은 사람들에게 유행되어 왔다. 이 책에서 저자는 “산에 오르는 길이 어찌 한 길 뿐이겠느냐?”라고 말한다. 그럴듯하게 감명을 주는 말같이 들린다. 천국에 가는 길도 여러 길이 있을 수 있다는 말이다. 즉 기독교도 많은 진리 가운데 하나이고, 세상에는 절대적이란 없고, 모든 것이 상대적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니까 여러 다른 종교에도 구원이 있다는 말이다. 이것이 포스트모더니즘이다. 세계에서 큰 교회의 목사님들도 천국으로 가는 길이 예수님 말고도 다른 길이 있다는 말들을 하고 있다. 또 요즘 천주교와 타협하는 큰 목사님들의 수가 나날이 늘어가고 있는 것을 본다.

   그러나 하나님은 행4:12에서 “다른 이로서는 구원을 얻을 수 없나니 천하 인간에 구원을 얻을만한 다른 이름을 우리에게 주신일이 없음이니라”고 분명하게 말씀하셨다. 이제 우리는 말씀을 들을 때, 이것이 무슨 가르침인가를 분별할 줄 알아야 한다. 그 말씀이 이성적 이냐? 경험적이냐? 보다 성경적인가를 먼저 생각하고 분별하고 받아들이는 능력을 길러야겠다. 아무리 이론적이고 상식에 맞는 것 같아도 무엇이나 먼저 성경적으로 분별할 줄 알아야 한다.

   우리가 이제는 정신 차리고 깨어 있지 않으면 안되는 때가 왔다. 우는 사자와 같이 믿는 자 까지도 넘어뜨리려는 마귀의 시험이 내 앞에 엎드려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항상 기억해야 한다. 마귀는 십자가 없는 영광의 길로 유혹한다. 우리는 하나님의 자원(말씀,기도,성령)만을 의지하고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고 매일 매일 영적인 군사로서 끝까지 싸워야  한다. 이런 삶을 통해서만 성화가 있고 거룩함을 이루며 삶의 문제의 치유를 얻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