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내의 이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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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이루었다"라는 말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속죄 사역을 마치셨을 때 외치셨던 말이다(요 19:30). 인류를 구원하시는 사역이 끝나고 완성됐다는 선언이었다. 하나도 빠진 것이 없이 전부 끝났다는 말이다. 그리고 예수님의 구속을 믿고 구원을 받았다는 뜻은 그리스도를 통해 생명과 경건에 관한 모든 것을 하나님으로부터 부여받았다는 말이다(벧후 1:3).

 

"예수는 . . . 나의 지혜와 의로움과 거룩함과 구속함이 되셨다(고전 1:30)"는 뜻이다. 이제 주님의 은혜는 나의 모든 삶의 상황을 위해 충분하시다(고후 12:9). 나는 주님 안에서 모든 영적 축복을 받았다(엡 1:3)는 것이다. 이제 그는 그의 한 제물로 거룩하게 된 모든 자들을 영원히 온전케 하셨다(히 19:14). 그래서 이제 "나는 그리스도 안에서 충만하여졌다(골 2:19)라는 뜻이다. 따라서 아무도 여기에 무엇이든 덧 부칠 사람이 있을 수 없게 된 것이다.

그래서 주 예수그리스도를 소유한다는 것은 모든 영적인 자원을 갖는 다는 것을 의미한다. 고로 이제 나는 삶에 필요한 모든 힘, 지혜, 위로, 기쁨, 평강, 의미, 가치, 목적, 소망, 성취 등을 주님 안에서 발견할 수도 있고 소유할 수 있게 되었다. 이제 기독교는 예수님의 십자가를 통해 온전히 충만하신 그리스도와 온전히 충만한 관계를 갖게 된 것이다.

그러나 현대 교회는 이러한 그리스도의 충분성이 결여되어 있어 우리의 신앙생활을 위협하고 있다. 많은 교회들이 그리스도 안에 있는 우리의 부, 즉 성경, 기도, 내재하시는 성령님 및 기타 모든 자원들이 사람들의 참된 욕구를 채워주지 못한다는 생각을 말없이 묵인하며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다. 대다수의 교회들이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님과 기도(행 4:42) 등만으로는 21세기의 교회의 필요를 채워주기에는 부족하다는 가정 위에 그들의 프로그램을 세워놓고 이를 아무 비판 없이 맹목적으로 따르고 있는 형편이다. 언론매체에 실리는 기독교 광고를 보면 성경만으로는 안된 다는 전제 위에 교회 등의 일과 행사들을 광고하는 경우가 많다.

많은 기독교인들이 주님의 충분성에 관한 진리를 모르고 있다는 것은 참으로 슬픈 일이다. 그래서 지금 교회가 가장 필요한 것 중의 하나가 그리스도 안에서 완전하게 되는 것이 무슨 뜻인지를 알아야 하는 것이다. 이것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각종 잘못된 교리와 율법주의와 자유주의와 인본주의와 세속주의 등이 전통적인 기독교 신앙의 기반을 침식해 왔으며 매우 성공적으로 이를 수행하고 있다. 이는 주님께서 말씀하신 좁은 길과 넓은 길을 연상시키는 것이다.

지난 30여 년간 신학의 자유화가 유행처럼 일어났다. 사람들과 그들의 문제의 초점을 하나님과 예배와 전도로부터 심리이설의 상담이나 행사로 바꾸어버리고 이로 교회의 주된 프로그램을 만들어 버리고 말았다. 신학교에서도 앞으로 목사가 될 학생들에게 설교훈련보다는 심리학을 가르치는데 더 역점을 두고 있다. 다시 말하면 목사나 교사들보다는 심리치료자들이 교인들의 삶을 변화시키는데 더 큰 일을 담당하게 된다고 믿게 된 것이다. 복음주의는 이제 심리치료로 얼이 빠지게 되고 말았다. 교회가 이와 같이 초점을 바꾼 것은 성경에서 얻은 새로운 진리를 얻어서가 아니라 세상에서 얻은 심리이설 때문이다. 즉 이것은 그리스도의 충분성에 대한 마귀의 공격으로 기독교의 기초가 치명적인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사도바울을 통해 ". . .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 . "(고후 12:9)고 하셨다. 현대 문화에서 보통 일반적인 교인들은 이런 하나님의 말을 들을 때 "너무 간단하고, 세련되지 못하고(unsophisticated), 너무 소박한 말이라고 일축해 버리기가 쉽게 되었다. 현대적으로 말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설교나 상담 등에서 이런 말을 한다면 더욱 비 영적이거나 비 신적으로 말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즉 영적인 면보다는 유니테리언하게, 즉 육신적 위로를 더 귀하게 여기는 것을 강조하는 말을 해야 한다고 말하고, 그리스도를 닮으라는 것보다는 자존심을 더 강조하라고 말하고, 거룩한 삶을 살라고 하는 것보다는 개인의 기분이 더 좋아지는 것을 더욱 강조하는 말을 해야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해야 치유가 되고 변화가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많은 교인들이 성경의 충분성을 믿지 않는 또 하나의 증거는 교회가 더욱더 실용주의적 방법을 사용하는데 매력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고 기도하고 성령님을 의지하는 것을 심리적 상담으로 많이 이를 대치해버리려고 하는 것이다. 그리고 많은 교회들이 말씀을 가르치고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를 드리는 것보다는 모이면 흥행위주로 예배를 준비하거나 예배를 진행하려는 경향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혹 표면적으로는 그렇지 않은 것 같아도 내용적으로는 별 차이가 없다.

 

설사 주일에는 그렇게 하면 안된다는 양심의 소리가 아직도 들리기 때문에 주일에는 전통적인 예배 형식을 취해도 주중 예배나 다른 집회는 완전히 실용적인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왜? 이렇게 해야 육신적 흥미에 호소해 많은 새 신자를 불러들일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는 그리스도로는 부적합하다는 생각이 그들의 마음속에 큰 자리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들을 믿게 하는 것도 그들의 환상을 자극해야 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구약시대 때에 이스라엘을 휩쓴 문제였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하나님의 충분성보다는 번번이 병거와, 말들과, 애급과의 동맹과, 육신적 지혜와, 물질적 부와, 군사력과, 기타 다른 인간의 방법에 의존했다. 그러기 때문에 번번이 하나님의 풍부하신 영적 자원에 의존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 종말은 언제나 실패와 굴욕과 굴복이었다.

그런데 현대의 교회가 이와 똑 같이 행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 그 종말은 어떻게 되겠는가? 제 21세기의 교회는 어떻게 되겠는가? 성경적 기독교가 없어지겠는가? 주님은 이에 대해서 경고하신 바 있다: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 . . 인자가 올 때에 세상에서 믿음을 보겠느냐 . . ."(눅 18:8). 교회는 지금 세상이라는 진흙 구덩이 속에서 비틀거리고 있다. 이제 이런 교회가 가는 앞에서 서서 이들과 대면하며 가는 길을 막을 수 있는 종들이 교회에게는 절실히 필요하다.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생명과 겅건에 속한 모든 것, 즉 우리의 모든 필요와 문제를 위해서 하나님은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영적인 자원을 주셨다는 것을 확신하는 신령한 남녀 종들이 우리 교회에게는 절실히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