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년 째의 가을이다. 은행잎이 떨어지는 추석 무렵이면 심장이 아프고 가슴이 저려온다. 하늘을 바로 볼 수 없고 강산에 머리를 눕힐 수 없다, 바람이 스치는 것조차 숨을 거슬리는 고통이다.

혀는 입천장에 붙어 말을 멈추고, 머릿속은 하얗게 굳어 생각을 멈추었다. 나도 나를 위로할 수 없는 시간이 멈춰버린 백치의 공간에서 알 수 없는 영들이 신음한다. 어찌할꼬! 어찌할꼬!

내 나이 27살에 어머니께서 스스로 목숨을 내려 놓으셨다. 이 불효의 사슬은 잊혀지지 않는 년년의 고통이다. 내게 있어 어미의 죽음은 씻을 수 없는 십자가의 고통이다. 방탕한 아들의 산소망을 위해 자기 목숨으로 하늘과 흥정을 건 어미의 모험은 믿음의 한계를 벗어난 영혼의 절규이다. 그 혼의 고통이 아직도 살아서 내 영혼을 통곡케 한다.

성경에는 예수의 영혼이 음부에 갇힌 영들에게도 복음을 전파셨다 기록되었으니 내 어미의 영이 그의 음성을 고대하였는가? 사무엘은 무당을 청하여 사무엘의 혼백을 불러내었다니 이 더러운 시대에 과연 죽은 혼백이라도 불러낼 접신은 어디에 있는가?

도시마다 큰 마을 마다 무당의 낯을 무색케 할 목사들이 서서 하늘을 위할 명목으로 거룩한 주의 성도들의 마음을 훔치고 있거늘 사무엘의 소원을 들어 줄 무당이 있다 한들 산소망을 위한 내 어미의 넋을 위로할 수 있겠느냐?

자난달 나와 같은 고통을 가진 철없는 아이들의 영혼을 위하여, 방탕한 아들들의 영혼을 위하여 애통하는 어버이들의 절규를 위하여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전국 400여 교회에 호소문을 보냈다. 이 호소문은 우리 교회 안에 동성애의 고통으로 애통하는 지체들의 영적 회복을 위한 성경적 상담 교육 프로그램 설치를 위한 것이었다.

7명의 홀리라이프 헌신자들이 한 달을 기도하며, 빈 주머니를 짜내어 50여만원의 경비를 들여 상담교육교사들과 성경적 회복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호소문을 작성하여 12페이지의 공식문서를 우편으로 발송하고 또 팩스로 보냈었다.

<그래도 우리는 10명의 동역자는는 만날 것이라 생각했었다!!>

그러나 한 달이 지난 지금까지 우리는 한통의 전화를 받지 못하였다. 지나가던 거지가 구걸을 하여도 열 사람 중 하나는 돌아보는 것이거늘, 그들의 태도는 우리교회에는 동성애자도 없고 성중독자도 없다는 태도이다. 그러면 그동안 나를 찾아 왔던 대형교회들의 동성애성향 신자들은 모두 유령이었단 말인가?

오늘 이 혼탁한 세상에서 우리 교회가 차별금지법 제정을 규탄하고, 군형법 92조 폐지 주장을 절대 반대하고, 각 지자체 학생조례에서 우호적인 동성애 조항과, 동성애 조장 교과서 수정을 요청하는 일 또한 매우 중요한 일이다.

수년전 나는 부끄러움을 무릎쓰고 매스콤을 누비며, 유불선 종교계 석학들과 국회 귀빈식당에서 포럼을 개최하며 한국교회를 깨우기를 힘썼다. 그 결과 이제는 산골의 작은 교회에서도 동성애 차별금지법을 반대하게 되었다. 이는 다행한 일이다. 그러나 문제는 동성애 문제가 강 건너 문제가 아니라 우리 교회 안의 문제이기도 하며, 거룩한 나의 아들딸 곧 그리스도의 자녀들의 문제이다.

오늘날 청소년들 입에서는 육두문자가 난무하고 인터넷에서는 동성애자 싸이트를 선두로 원조교제가 활발하다. 이미 곳곳에서 선량한 우리 아들들이 고작 3,4만원에 거룩한 육체를 유린당하고 있다. 콘돔을 사용하던지 말든지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고운 우리 새끼들이 동성애의 유혹에 맛들이고 있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동성애자들은 서로가 만나 섹스를 하는 것을 착각하고 있다. 그것은 동성애에 쩌들어 밤낮 섹스를 하지 못하면 살지 못하는 동성애 중독자들의 짓거리이다. 그러나 우리가 경계해야 할 것은 사회적 동성애 인텔리들이다, 그들은 선한 얼굴로 학식과 고고한 미학을 풍기며 또 다른 뱀의 입술로 우리 아이들을 유혹하고 있다.

이미 동성애를 처음 소개한 창세기 19장은 무엇을 말하고 있는가? 소돔성에 의인 롯이 관리가 되었어도 그 도시는 이미 동성애가 정상적인 성윤리 속에 포함되었다는 사실이다. 그렇지 않고서야 늙은이, 젊은이들이 함께 롯의 집으로 몰려가 문들 두드리며 소란을 피울 수 있단 말인가?

그들은 천사의 아름다운 인품을 흠모했던 것이다. 이는 동성애자들은 하늘의 천사까지도 범할 욕정이 불타고 있다는 증거이다. 이제 우리는 곧 이와 같은 시대를 목도할 것이다. 이미 소돔의 시대는 우리 문 앞에 성큼 다가와 있다.

미국 정부가 동성애 결혼을 승인했고, 37년간 동성애 치유사역을 하던 인터네셔널 엑소더스는 “무지의 체계”를 논하며 굴복하였다. 이제 이 더러운 행렬은 태평양을 건너 아시아를 공약하고 있고 그 중심에 우리가 서 있다.

그러나 여기서 우리 교회가 각성해야 할 것은 그들과 맞설 것이 아니라 우리 교회의 성도를 지키는 일이다. 성정체성으로 신음하는 하나님의 아들들을 구원하고 더러운 물결이 거룩함을 훼손하지 못하도록 의로운 영적 군사들을 배양하는 일이다. 의인 10명이 없어 멸망당한 소돔성을 기억하라.

이제 우리 홀리라이프는 홀로 묵묵히 하늘만 바라기로 했다. 그리고 우리는 "Recovery School"을 개설하고 평소 하늘을 향하여 산소망을 가진 형제들을 설득하였다. 그들은 모두 모태신앙을 자랑하며 어려서부터 미국을 넘나들며 선지식을 공부하던 청년들이다.

그들이 왜 이 더러운 영들에게 사로잡혔는지는 알고 싶지 않다. 다만 그들은 자신들의 마음과 몸을 묶고 있는 더러운 영들을 끊어버리겠다는 굳은 의지이다.

나는 이 산소망을 가진 4명의 청년들과 함께 6개월 또 일년, 아니면 수년이 걸려야 할 지옥을 탈출해야 한다. 이들에게 신학이 필요하겠는가? 이들에게 동성애 차별금지법이 필요하겠는가? 이들이 필요한 것은 이 사슬을 끊어낼 그리스도의 능력이다.

교회는 더 이상 소돔성이 되지 말라! 롯의 믿음으로는 10명의 의인을 일으키지 못하였다. 우리는 창세기 18장에서 하나님과 대면하여 소돔을 위해 중보하는 아브라함의 믿음이 필요하다. 말씀대로 낳은 단 한명의 이삭이 필요하다.

나는 오직 말씀으로 낳을 기쁨의 아들 오늘의 이삭을 바란다. 이삭을 낳은 기쁨을 기필코 맛보리라. 나는 한국교회가 소돔성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 소덤성의 관리 롯은 믿음의 실패자이기 때문이다. (이요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