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생명줄

(고전 4:15) 그리스도 안에서 일만 스승이 있으되 아비는 많지 아니하니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복음으로써 내가 너희를 낳았음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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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설이다. 설 명절을 일년에 두 번이나 세는 꼴이 되다 보니 부질없이 나이만 더 먹는 느낌이다. 더우기 갈곳없는 실향민들은 돈없어서 설설기고, 추워서 설설기고. 외로워서 설설기는 날이 되고 말았다.

예수를 믿기 전에는 그나마 설이 되면 설 인사도 가고, 성묘도 하던 것이, 나이든 목사가 되고보니 차례상도 없어지고, 세배할 부모도 없고 방문할 가족조차 없다. 그야말로 설만되면 세끼 밥먹을 식당을 찾아 설설 기어야 할 판이다.

그래도 예나 지금이나 설만되면 변함없이 떠오르는 얼굴이 있다. 바로 부모님의 얼굴이다. 연년 설마나 자식들의 설빔을 준비하고 떡이랑 전이랑 잔뜩 만들어 허기진 배를 채우신 어버이 그들은 설의 중심이다.

사람이 태어나 한 세상 살아가면서 결코 잊혀지지 않는 얼굴이 있다면 그것은 어머니, 아버지의 얼굴이다. 그 어떤 사람도 부모 없이 하늘에서 뚝떨어진 사람은 없으니 말이다. 그러므로 부모는 생명의 시작이며 삶의 고향이다. 한 사람이 성장하기까지 그 중심에는 항상 부모가 있다

부모의 생각과 마음은 자기 것이 없다. 자신의 삶 모든 것이 자식에게 가 있다. 살아 숨쉬는 의미도 살 소망도 현재의 고통이나 굴욕도 모두 자식을 향한 생명줄이다. 그러므로 바울은 우리를 죽이기로 작정한 자같이 미말에 두셨으며 세상에서 구경거리가 되었다 하였다,

부모의 마음은 오직 자식의 온전한 성장일 것이다. 흠도 없이 점도 없이 세상에서 꼬리가 되지 않고 머리가 되기를 소망하는 마음 ,이것이 이 땅의 모든 부모들의 자식을 향한 마음일 것이다.

독신으로 헌신한 사도 바울은 제자 디모데를 향하여 “믿음 안에서 참 아들 된 디모데”(딤전1:2)라고 불렀고 디도를 향하여는 “같은 믿음을 따라 된 나의 참 아들 디도”(딛1:4) 라 하였으며 오네시모를 말하여 “갇힌 중에서 낳은 아들 오네시모”(몬1:10)라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