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266 2014. 8.30(토)

“상실될 수 없는 그리스도인의 의”

(갈 2:17) 만일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의롭게 되려 하다가 죄인으로 나타나면 그리스도께서 죄를 짓게 하는 자냐 결코 그럴 수 없느니라

모든 그리스도인은 온전한 변화를 갈구하고 있다. 이는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의 은혜를 값없이 하지 않고자 하는 믿음의 소망 가운데 나타난 성령의 역사이다. 그럼에도 그리스도인의 변화는 쉽지 않고 날마다 죄와의 전쟁을 치른다.

바울은 갈라디아서 2장에서 세 번의 가정법을 통하여 '칭의'와 '성화'를 설명하였다. 먼저 바울은 "만일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의롭게 되려 하다가 죄인으로 나타나면 그리스도께서 죄를 짓게하는 자냐 결코 그럴 수 없느니라"(17)말하여 변화의 과정 속에 나타난 죄로 은혜의 구원이 소실될 수 없음을 증거하였다.

여기서 바울은 '칭의' 이후의 성도들의 삶의 변화, 곧 '성화'(Sanctification)를 의도한 것으로, '칭의'(Justification)는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으로 인간의 죄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위로 옮겨지고 그리스도의 의가 나에게 전가되는 하나님의 판결로서 그 주체는 예수 그리스도이시며 단회적이고 영원성인 것이다.

그러므로 바울은 로마서에서 "누가 하나님이 택하신 자들을 송사하리요 의롭다 하신 이는 하나님이시니 누가 정죄하리요 죽으실 뿐 아니라 다시 살아나신 이는 그리스도 예수시니 그는 하나님 우편에 계신 자요 우리를 위하여 간구하시는 자시니라"(롬8:33-34) 기록하였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의 변화의 과정 곧 성화'(Sanctification)는 예수 그리스도의 형상을 향한 전생애적이며 그 주체가 보혜사 성령이시다. 그러므로 예수께서도 성령이 너희를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시리라 하셨으며 바울 또한 '하나님께 감사할 것은 하나님이 처음부터 너희를 택하사 성령의 거룩하게 하심과 진리를 믿음으로 구원을 얻게 하심이라'(살후2:13) 증거하였다.

따라서 바울이 '만일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의롭게 되려 하다가 죄인으로 나타나면'이라 말한 것은 아직 온전하심을 이루지 못한 연약함 가운데 나타난 죄로 하여 하나님께서 의롭다 하신 '칭의'가 무효 될 수는 없음을 증거한 것이다.

바울은 다시 가정법을 사용하여 "만일 내가 헐었던 것을 다시 세우면 내가 나를 범법한 자로 만든 것이라"(18절)말하여 하나님께서 죄없다 하심을 받은 그리스도의 사람들에게 율법이 다시 적용될 수 없는 교리를 선언하였다. 여기서 헐었던 것이란 사람을 의롭게 할 수 없는 율법을 뜻한 것으로, 율법을 다시 세우는 것은 무너뜨린 여리고의 성을 다시 세우는 의미를 내포한 것이다(수6:26).

그러므로 바울은 "내가 율법으로 말미암아 율법을 향하여 죽었나니 하나님을 향하여 살려 함이라"(19절) 선언하여 이미 율법의 요구로 말미암아 나의 모든 죄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서 죽은 구속의 교리를 이신칭의에 도입한 것이다.

바울의 세번째 가정법은 "내가 하나님의 은혜를 폐하지 아니하노니 만일 의롭게 되는 것이 율법으로 말미암으면 그리스도께서 헛되이 죽으셨느니라" 말하여 그리스도인에게 주신 하나님의 은혜의 영원성을 증거하였다.

여기서 바울이 '내가 하나님의 은혜를 폐하지 아니하노니'라고 말한 것은 하나님의 은혜를 폐하는 권위가 있다는 말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나의 모든 죄를 청산하시어 나로 의인이 되게 하였은즉 내가 다시 범죄하여 하나님의 은혜를 없이하지 않겠다는 신앙고백이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로 의인된 성도는 다시 범죄해서는 않되는 것이다. 아멘. (이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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