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구약을 통하여 각 시대별로 택한 사람들의 믿음의 표징을 보게 된다. 아담에서부터 노아, 아브라함의 믿음으로부터 다윗의 시대에 이르기 까지 이들의 믿음의 표징은 곧 하나님의 보응이시다.

이와 같이 각 사람의 인생 속에 나타난 믿음의 표징이 하나님의 보응이라고 할 때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할 사람은 없다. 그럼에도 우리는 오늘에 이르기까지 불순종의 역사를 목도하고 있다.

물론 사람마다 자기의 의지와 생각과 지능이 있어 자기 인생의 경영을 하나님의 말씀에 절대 순종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러나 순종을 하든지 불순종을 하던지 간에 그 선택의 결과는 곧 그의 인생이다.

많은 사람들이 믿음의 표징은 구약에만 나타난 것으로 착각한다. 이는 구약에서 나타난 믿음의 표징들이 초자연적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면 우리에게 전달된 그리스도의 복음의 표징은 어떠한가?

구약에서의 표징이 창조자의 영광과 광대하신 권위의 나타나심이 핵심이었다면 그리스도의 복음은 인간의 영혼의 구원에 초점을 두고 있다. 그러므로 히브리서 기자는 “이 모든 날의 마지막에 아들로 우리에게 말씀하셨으니 이 아들을 만유의 후사로 세우시고 또 저로 말미암아 모든 세계를 지으셨느니라“(히1:2) 기록하였다.

오늘 바울은 그리스도의 복음을 들은 우리에게 [믿음의 역사]와 [사랑의 수고]와 [소망의 인내]를 요구하고 있다. 혹자는 이는 믿는 자의 헌신과 봉사를 요구한 것이라고 말할지 모른다. 그렇다면 복음도 구약의 율법과 다를 것이 없다. 그러나 복음은 믿는자의 최상의 권위이다.

이에 바울은 “복음이 말로만 너희에게 이른 것이 아니라 오직 능력과 성령과 큰 확신으로 된 것이니 우리가 너희 가운데서 너희를 위하여 어떠한 사람이 된 것은 너희 아는 바와 같으니라”(살전 1:5)고 말하여 복음의 확신 안에 역사하는 능력과 성령의 권위를 증거하였다.

그러면 우리 삶 속에서 나타난 믿음의 표징은 무엇인가? 과연 구원이란 대명제로 만족할 것인가? 만약 그렇다면 복음으로 인하여 세상으로부터의 환난과 핍박을 받게 될 때에 모두 돌아서고 남아 있는 자들도 자신만을 위한 이기적인 헌신과 봉사로 그칠 것이다. 그렇지 않다.

오늘 바울은 우리에게 “너희는 많은 환난 가운데서 성령의 기쁨으로 도를 받아 우리 주를 본받는 자가 되었다”하였고 다시 ‘그의 아들이 하늘로부터 강림하심을 기다리신다고 말하니 이는 장래 노하심에서 건지시는 예수시라“하였다. 오직 복음만이 우리를 온전케 하며 그 안에 역사하는 성령의 기쁨만이 세상의 고통과 환난을 이길 수 있게 한다. 이것이 복음의 표징인 것이다.(이요나)

                                                                                      이요나 목사